전남 순천·광양 코로나 확산 심상찮다…지역기업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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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동부권 석유·화학·제철 업체 밀집
![전남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코로나19 진단검사 절차를 안내받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34001.1.jpg)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5일 오후 늦게 순천시 연향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아 순천98번(전남245번) 확진자가 된데 이어 16일 오전 추가로 3명(순천99~101번·전남252~254번)의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순천98번은 확진자는 여수산단 입주업체 직원인 순천90번(전남233번)의 가족으로 확인됐다.순천99~100번은 집단감염이 일어난 순천 연향동의 한 식당과 관련이 있으며 각각 순천96번(전남241번), 순천97번(전남242번)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순천101번은 광양35번(전남224번)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광양에서도 밤사이 6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광양40~4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15일 오후 확진된 광양40번~42번(전남246~248번)은 모두 광양읍에 거주하며 광양39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광양39번은 통근버스를 매개로 집단감염이 일어난 광양의 한 기업체 직원인 광양27번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광양43번(전남249번)은 경상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으로 광양의 가족집을 방문해 감염사실이 확인됐다. 광양43번은 순천의 한 목욕탕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이곳을 출입한 사람들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양44번(전남250번)은 광양읍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으로 광양43번 확진자 등이 거쳐간 순천의 목욕탕과 관련이 있다. 광양45번(전남251번)은 광양24번(전남200번)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된 중마동 거주 40대 남성이다.
전남 동부권에서 n차 감염이 확산하면서 입주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한 이 지역은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장치산업으로, 자칫 코로나로 가동이 중단되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관련 업체 298곳이 입주한 여수산단에는 2만4000여명이 상주하고, 올해부터는 공장 신·증설을 하면서 외부 유입 인력도 1만~1만5000명에 달한다.코로나 확산으로 셧다운돼 공정을 재가동하려면 짧게는 1~2일이 걸리고 피해액만도 수백억 원에 달해 공장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