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한 표정 김정은 "평양의대, 反사회주의 범죄행위"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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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행 깨고 25일만에 활동 재개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이 25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전세계적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세에 대비한 방역체계 보강 문제를 논의했다.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 주재
미국 대선 결과에는 언급 없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0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11월 15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회의를 사회(주재)했다"고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중국인민지원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참배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보도일 기준으로 25일째 되는 이날 다시 공개 행보에 나섰다.
그는 확대회의에서 평양의대 당 위원회의 범죄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반(反)사회주의적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엄중한 형태의 범죄행위를 감행한 평양의학대학 당위원회와 이에 대한 당적 지도와 신소처리, 법적 감시와 통제를 강화하지 않아 범죄를 비호·묵인·조장시킨 당 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 사법검찰, 안전보위기관들의 무책임성과 극심한 직무태만 행위에 대하여 신랄히 비판됐다"고 전했다.이어 "각급 당조직을 다시 한 번 각성시켜 반당적, 반인민적, 반사회주의적 행위들을 뿌리빼기 위한 전당적인 투쟁을 강도 높게 벌여야 한다"며 "법 기관에서 법적 투쟁의 도수를 높여 사회·정치·경제·도덕·생활 전반에서 사회주의적 미풍이 철저히 고수되도록 할 데 대한 문제가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평양의대 당위원회의 구체적 범죄행위 내용은 명시하지 않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회의에서 세계적인 보건 위기가 계속 악화되는 상황에 대비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더욱 보강할 데 대한 문제가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상황의 심각성과 국가방역 실태에 대해 상세히 분석·평가하고, 80일 전투의 기본전선인 비상방역전선을 더욱 철통같이 강화하기 위한 당·군사·경제적 과업과 방도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걸머진 책임의 막중함을 자각하고 초긴장 상태를 계속 견지하며 완벽한 봉쇄 장벽을 구축하고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 벌려나갈 것"을 강조했다.이날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이 참가했다. 당 중앙위 간부들과 도당위원장, 사회안전상과 중앙검찰소장 등은 화상으로 회의를 방청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이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앞두고 '80일 전투'를 전개 중인 가운데 사회 기강을 다잡고 체제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언급되지 않았다. 북한 매체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은 뒤에도 대선 결과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