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백스 “알츠하이머 2상서 치료제 개발 가능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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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젬백스앤카엘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GV1001'의 임상 2상 결과, 안전성 및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3상 임상시험계획 연내 제출
실험군에서 GV1001을 1.12mg 투여한 결과 1차 평가지표인 중증장애점수(SIB)가 0.12점 감소했다. 대조군에서는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을 단독 투여한 결과 7.23점 감소했다. SIB는 낮을수록 치매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즉, GV1001을 투여한 환자의 치매 상태가 대조군과 비교해 7.11점만큼 덜 악화됐다는 것이다. 고성호 한양의대 신경과 교수는 “임상 시험의 전체 과정을 충실히 따라온 환자에게서 더 명확한 효과를 보였다”며 “2차 평가지표인 신경정신행동검사(NPI)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세 그룹 모두 약물과 관련한 중대한 이상 반응은 발생하지 않았다. 고 교수는 “모든 결과를 종합했을 때 GV1001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가치가 있다”며 “3상에서도 같은 결과를 보인다면 치료제가 없는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상 연구 결과는 지난 14일 고성호 교수가 대한치매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젬백스는 알츠하이머병 국내 임상 3상을 연내 신청할 예정이다. 작년 5월에 허가받은 미국 임상 2상은 내년 상반기에 시작할 계획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