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式 '디자인 혁명'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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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신제품 디자인 전략
인체공학·지속가능성 적극 반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2일 열린 디자인전략회의에서 ‘디자인 혁명’을 언급하면서 향후 삼성전자 디자인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성’과 ‘인간 중심’이란 콘셉트를 신제품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는 최근 슬로건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디자인’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디자인’을 제시했다. 이 센터는 삼성전자 디자인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이돈태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미래를 준비하는 디자인’의 핵심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로봇 등의 제품을 고객들이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체공학’이다. 예컨대 가정용 로봇의 높이는 누구나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사람의 일반적인 시각을 고려해 디자인하고, 공용 공간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크게 만들어 쉽게 눈에 띄도록 하는 식이다. 이 부회장이 디자인전략회의에서 서빙용 로봇과 가정용 로봇 등을 유독 세심하게 살펴본 것도 미래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디자인’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핵심축인 ‘환경’ 중시를 의미한다.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효율을 고려하고 재활용 소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폐플라스틱을 소재로 한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를 공개하는 등 환경을 중시하는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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