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대형 조선소 하청업체 팀장 숨진 채 발견

유서에 어려움 토로…"조선소 구조가 이렇다"
경남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 하청업체 소속 팀장인 A(47)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남 거제경찰서는 전날 오후 7시 54분께 A씨가 거제시 한 조선소 자신의 사무실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A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씨는 해당 조선소 1차 하청업체로부터 재하청을 받는 비정규직 팀장으로 확인됐다. 유서에는 "B 대표님 많이 힘든 거 알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소에 구조가 이렇다 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며 조선업이 힘들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해당 조선소 노조는 A씨가 하도급 업체로부터 기성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팀원 임금 지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고인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나 타살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때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