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남북물류 협력 방향은

20일 인천국제해양포럼 특별세션서 국내외 전문가 토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기대되는 남북의 다양한 경제적 교류 확대에 앞서 남북관계의 큰 과제 중 하나인 물류협력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1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달 19∼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되는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의 특별세션에서는 '물류협력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길'이라는 주제로 한반도 정세 전망과 남북물류 협력 전략을 모색한다.

평화 경제적 통일을 위한 세션인 만큼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통일부 장관)을 좌장으로,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발표를 맡는다.

요슈카 피셔 전 독일 부총리 겸 외무부 장관이 온라인 사전 녹화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뤄낸 독일의 물류 경제적 협력 과정에 대한 경험을 나눈다. 피셔 전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에 대한 진단과 미국·중국·일본을 비롯한 주변 강대국들과의 역학관계 및 북한 핵문제 등에 대한 견해도 피력할 예정이다.

이성우 본부장은 한반도 물류체계 구축 방향을 제시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물류 협력 방향과 한반도 신물류체계의 수도권 남북접경 구상을 소개한다. 특히 남북 수도권을 연계하는 디지털 물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재 북한은 8개 무역항 가운데 3개가 서해에, 5개가 동해에 있다.

서해에는 북한 최대 항만인 남포항(하역능력 1천70만t)과 해주항(240만t), 송림항(160만t)이 있다. 동해에는 청진항(800만t), 흥남항(450만t), 원산항(360만t), 나진항(300만t), 선봉항(300만t)이 있다.

남포는 인천이 서울을 배후에 둔 것과 마찬가지로 평양과의 거리가 50㎞에 불과하다.

인천항은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 최대 항만인 남포항과 정기 화물선을 운항하는 등 남북한 서해 뱃길의 핵심 항만이었다.

이 때문에 물류 전문가들은 갑문을 통해 대동강으로 접근하는 형태의 항만인 남포항 확장과 배후지역 개발, 갑문 외부 신항 개발 등에 남측이 직접 참여하는 협력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서 남북평화를 넘어 통일시대를 열기 위한 고민을 해운물류라는 키워드로 짚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