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WTO 사무총장 후보직, 최종단계서 사퇴 없다"

"WTO 의장단에서 표 차이 공개하거나 말한 적 없어"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유 본부장은 17일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WTO 사무총장 후보직 사퇴 가능성과 관련 "사퇴는 1단계, 2단계에서 그다음 단계에 진출할 후보를 결정할 때 하는 것이고 3단계에선 최종 후보를 대상으로 컨센서스(의견 일치)를 계속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실제 표 차이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지금까지 WTO 의장단에서 표 차이를 공개하거나 말한 적이 없다. 언론 보도를 통해 나온 표 차이는 공신력 있는 근거가 아닌 만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유 본부장은 "사무총장 선출 최종 단계는 투표가 아니라 최종 후보를 놓고 컨센서스를 도출하는 과정으로 건설적인 협의를 하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선 가능성을 묻자 "주요국들과 협의를 하면서 컨센서스 과정에 동참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유 본부장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함께 차기 WTO 사무총장 최종 결선에 올랐으나 회원국 간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웨알라에게 밀렸다.

이에 WTO 측은 오콘조이웨알라를 164개국 컨센서스를 통해 차기 수장으로 추대하려고 했으나 미국이 반대를 표명하는 바람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유 본부장은 한국을 비롯한 15개국이 최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서명한 것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각국이 무역장벽을 더 쌓는 보호무역주의 시대에 자유무역을 확산시키고 다자간 무역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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