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친문 지지자 눈치 안봐…대표 된 후 文 6번 만났다"

"색깔 없다? 민주당 활동 보면 될 것"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는 친문(친문재인) 지지자들 눈치를 보느라 자기 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친문 눈치를 안 보고 있고 야단도 많이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낙연 대표는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할 얘기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만의 색깔 없다? 민주당을 보라"

그는 "과거의 민주당에 비해선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의원(김홍걸 의원)은 제명을 했고 어떤 의원(이상직 의원)은 탈당을 했으며 어떤 의원(윤미향 의원)은 당원권 정지를 당했다"면서 "의원들 대부분이 뭔가 일을 맡아서 엄청나게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낙연만의 무엇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요즘 무엇을 하고 있는가는 민주당의 움직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회에서 뭘 하고 있는가가 저의 의사다"며 "당과 따로 놀기 원한다면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文 대통령, 주말에 뵙거나 통화하고 있다"

"잘못된 국정 운영이라고 판단되는 사안에 대해서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거나 차별화를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말씀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대표 된 지 두 달 반 사이에 대통령을 6번 정도 보고 통화를 했다"며 "주말에 뵙거나 통화를 하며 제가 드릴 말씀은 드리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이낙연 대표는 또 "차별화를 말했는데 같은 당은 큰 틀에서 정책을 같이 가져가는 것"이라며 "바이든 당선인이 오바마 전 대통령 정책을 계승할지 클린턴을 계승할지에 대한 고민이 나오는 것은 같은 당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