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현장에 '재해 예측 AI' 도입…"선제적 안전관리"

3900만건 이상의 시공 빅데이터로 AI 자체 개발
현대건설이 모든 건설 현장에 '재해 예측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선제적 안전관리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재해 예측 AI'는 현대건설이 자체개발한 시스템으로, 과거 10년간 시공한 토목, 건축, 플랜트 등 3900만건 이상의 시공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과거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의 공사차량 전도위험, 공사자재가 낙하 사례 등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재해 예측 AI'는 현장 담당자가 별도 현장 관리 시스템에 입력한 예정 공사정보를 분석해 유형별 안전재해 발생 확률과 안전관리 지침을 도출한다. 이후 작업 당일 현장 담당자에게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로 전달해 준다. 각 현장에서는 이를 활용해 항목별 사전점검 등의 선제적 안전관리 수행할 수 있다.

또 전국 현장에서 매일 업데이트되는 공사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최신 데이터를 유지함으로써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현장 담당자가 당일 공사 일정을 마무리한 후 현장 관리 시스템에 공정률, 사용 장비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차후 진행될 공사 내용을 예측해 해당 공사의 재해 발생 확률 등을 분석한다.

이외에도 각 현장 안전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디지털화해 재해 예측 AI의 성능을 고도화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재해 예측 AI 등과 같은 빅데이터·AI 기반 연구가 향후 건설업계 업무방식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많은 시공 경험이 녹아있는 데이터를 통해 디지털 건설기술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