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서 새 집단감염 속출…체육시설·사우나·산악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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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18명, 서초구 사우나 관련 14명 확진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일 연속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체육시설, 사우나, 산악회 모임 등에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동구의 한 체육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견돼 현재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1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체육시설 이용자 2명, 종사자 7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 8명, 체육시설 방문자 1명 등이다.
서울 서초구 사우나에서도 새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지난 10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에서 13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4명이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이용자가 10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4명이다.
수도권 가을산악회 사례에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에서 13명의 감염자가 나와 총 1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와 이 사람의 가족이 7명, 산악회 회원이 7명이다.서울 중구의 한 제조업 공장과 관련해서도 지난 1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와 그의 가족이 7명, 동료가 4명, 지인 및 지인의 가족이 2명이다. 이 사례는 지표환자로부터 가족이 감염됐고 이후 동료·지인·지인 가족으로 추가 전파가 이뤄졌다고 방대본은 추정했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선 7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고 경기 수원대 미술대학원 및 동아리 관련해선 감염자가 5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9명이 됐다.
수도권 외에 강원, 광주, 전남 등에서도 감염자가 잇따라 발생했다.강원 철원군의 한 장애인 요양원 감염 사례에서는 6명이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광주 전남대병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더 확진돼 총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송군에서는 가족 모임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 순천시의 한 음식점 사례에서는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13%대로 떨어졌다.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219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03명으로 13.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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