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한 기대감에 아모레퍼시픽 18만원 돌파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6일 6.02% 급등한 1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개월 동안 16~17만원 선에 머물던 주가가 18만원대를 돌파했다. 외국인이 23만505주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투자가도 9만7717주를 순매수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방한 소식이 아모레퍼시픽 주가를 자극했다. 왕이에 이어 시진핑 주석의 연내 방한까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대표적인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은 한한령과 코로나19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가장 빨리 반등할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계속 어닝쇼크였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중국 정치인 방한 소식이나 실적 발표 등 좋은 이슈가 나올 때마다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영하고 수급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한 다른 중국 소비주의 주가는 시원치 않았다. LG생활건강은전일대비 1.28% 떨어진 1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광군제에서 ‘후’를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3위에 올린 중국 대표 소비주임에도 주가가 반응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콜마와 클리오는 각각 1.71%, 0.58% 하락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