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완 혜미, 이제 일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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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사기 논란' 블랙스완 혜미팬에게 5000만 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피소된 블랙스완 멤버 혜미가 일반인으로 돌아간다.
"멤버들에게 미안, 계약만료 후 일반인으로 돌아간다"
블랙스완은 17일 공식 SNS에 혜미의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혜미는 "최근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 데뷔하게 되어 막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블랙스완 멤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참여하게 된 앨범인데 저의 개인적인 일로 멤버들까지 피해를 보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고 썼다.
이어 "라니아의 마지막 멤버로 데뷔 때부터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팬들께 굉장히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다"라고 말했다. 블랙스완 혜미는 "비록 계약만료로 일반인으로 돌아가지만 멀리서라도 멤버들을 응원하겠다"며 "저를 사랑해 주셨던 팬과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1995년 12월 22일생인 혜미는 2015년 걸그룹 라니아로 데뷔했고, 올해 다국적 걸그룹 블랙스완으로 활동했다.
지난 9일 블랙스완 혜미가 5000만 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혜미와 고소인 A 씨의 대화에는 "술값이 모자르다", "숙소 생활이 힘들다", "생활비 좀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논란이 됐다.
A 씨는 블랙스완 혜미와 SNS DM을 주고받으며 사적으로 친해지게 됐고, 가수로 성공하면 돈을 갚겠다는 말에 금전적인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씨는 혜미가 자신이 보내준 돈 대부분은 유흥비로 썼고, 그가 마련해준 오피스텔 역시 다른 남자와 데이트를 하는 장소로 사용했다며 분노하기도 했다.혜미 측은 "500만원을 빌린 적이 있지만 그 외에 돈은 고소인이 자발적으로 준 돈이며, 돈을 갚으려고 했지만 고소인이 재차 성적인 관계를 요구하고 집으로 찾아와서 여성으로서 두려운 마음에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잠자리 요구도 신체 접촉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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