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이 서두르는 '디지털 전환'…롯데, 데이터 인재 2000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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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재계에서도 잘 알려진 정보기술(IT) 전문가다. 그는 닷컴 열풍이 불었던 2000년부터 6년간 롯데닷컴 대표를 지냈다. 유통을 비롯해 산업 각 분야에서 디지털 시대가 가져올 미래를 빨리 점쳤다.
신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처음 언급한 건 2018년 1월 사장단회의에서였다. 하지만 신 회장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디지털 전환(DT)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등 비(非)디지털 영역에 특화한 롯데의 사업 구조상 ‘디지털 DNA’가 부족하다는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롯데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이 총대를 멨다. 그는 올 8월 인사 전까지 롯데지주에서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2003년부터 14년간 그룹 정책본부에서 인사를 담당한 인재 개발 전문가다.
윤 원장은 17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DT 인재 육성방안’을 내놨다. 20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디지털 분야에서 근무 중인 이들에겐 숙련도 향상을 위한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영업 생산 마케팅 경영관리 등 디지털과 관련이 없거나 적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에겐 리스킬링(새로운 기술의 습득) 과정을 이수토록 해 자격증을 주기로 했다.롯데는 사내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 강희태 부회장 직속으로 데이터를 총괄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자리를 만들었다. 9월엔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사가 신입 사원을 뽑을 때 DT부문을 신설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신 회장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처음 언급한 건 2018년 1월 사장단회의에서였다. 하지만 신 회장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롯데의 디지털 전환(DT)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유통, 화학, 식품, 호텔 등 비(非)디지털 영역에 특화한 롯데의 사업 구조상 ‘디지털 DNA’가 부족하다는 게 원인으로 지적됐다.롯데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이 총대를 멨다. 그는 올 8월 인사 전까지 롯데지주에서 경영전략실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2003년부터 14년간 그룹 정책본부에서 인사를 담당한 인재 개발 전문가다.
윤 원장은 17일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DT 인재 육성방안’을 내놨다. 2000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디지털 분야에서 근무 중인 이들에겐 숙련도 향상을 위한 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영업 생산 마케팅 경영관리 등 디지털과 관련이 없거나 적은 직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에겐 리스킬링(새로운 기술의 습득) 과정을 이수토록 해 자격증을 주기로 했다.롯데는 사내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도입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 강희태 부회장 직속으로 데이터를 총괄하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자리를 만들었다. 9월엔 롯데정보통신, 롯데홈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사가 신입 사원을 뽑을 때 DT부문을 신설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