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5명 자가격리 중 뛰쳐나가

2월 이후 1408명 무단이탈
방역수칙 위반은 2만5400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자가격리자 가운데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적발된 사람이 총 1400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추진현황’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자가격리를 거친 누적 인원은 총 82만223명으로 집계됐다. 15일 현재 자가격리자 수는 3만5971명(해외 2만2141명, 국내 1만3830명)이다.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자는 총 1408명이다. 전체 누적 자가격리자 수의 0.17%에 해당한다. 하루평균 5명꼴로 무단이탈자가 발생한 것이다.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27%)과 20대(20%) 비율이 높았다. 불시 방문 점검으로 433명(31%)의 무단이탈이 드러났고, 주민 신고로 372명(26%)이 적발됐다. 자가격리 앱과 유선 점검으로도 각각 358명(25%), 206명(15%)의 무단이탈자를 확인했다.

자가격리자 중 무단이탈을 저지른 뒤 시설 격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지난 4월 27일부터 도입된 ‘안심밴드’는 총 499명이 착용했다.

국민이 방역 사각지대를 발견해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는 ‘코로나19 안전신고’는 15일까지 모두 2만5392건이 접수됐다. 마스크 미착용 신고가 1만3822건(68.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사회적 거리두기 미흡(12.2%), 발열체크 미흡(8.5%), 출입자명부 미작성(7.5%) 등의 신고가 많았다.김희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생활치료센터 사전 준비와 안전신문고 운영, 자가격리자 관리 등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 방역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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