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중복인력 많지만…구조조정 없이 모두 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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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인력 잘 활용하면 기회 많아"
"아시아나 노조 빨리 만나 방법 찾을 것"
"3자 주주연합 반발 대응 계획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1.18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57206.1.jpg)
조원태 회장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미재계회의' 행사에 조양호 선대 회장 대신 공로패를 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그는 "현재까지 양사 노선 등 사업 규모로 생각했을 때 중복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노선, 사업 확장 등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중복 인력을) 활용 가능하며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 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LCC도 같은 생각이다. 가장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의 인수 반대에 대해서는 "지금 저희 노조하고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상대쪽(아시아나항공 노조)과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상생할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3자연합에 대한 대응 계획을 묻자 "계획 없다"고 선을 그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으로 구성된 3자연합은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지원이 특혜라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산은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할 수 있다고 말했고, 여러 차례 만나고 오랜 기간 이야기하면서 진행이 됐다"고 답변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