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표, 국내서 직접 짠 콩기름…업계 첫 ISO 인증 받아

“맑고 신선한 해표, 해표 식용유.”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의 해표식용유는 1971년 첫 출시된 대두유 브랜드다. 동물성 기름 사용이 보편적이던 당시에 식물성 기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이끈 제품이다. 1980년대 전국 중·고교 가사 실습에서 해표식용유를 사용하면서 ‘국민 브랜드’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해표식용유는 엄격한 품질관리로 유명하다. 원유를 수입해 가공·판매하는 회사들과 달리 국내에서 콩기름을 직접 짜서 만든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해표식용유는 업계 최초로 국제품질보증제도인 ‘ISO 9002’ 인증과 정부 품질인증제도인 ‘KS 마크’를 획득했다. 올리브유,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고급유와 들기름, 고추맛기름 등 제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로고 및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해표만의 정체성도 확립했다. 붉은색 태양이 떠오르는 듯한 로고는 해표식용유가 브랜드 인지도를 확실히 다지게 된 일등 공신이다. 최근에는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20년 전 ‘해표 콩기름’ 패키지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표식용유는 세대가 바뀌어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고객 만족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객의 불편을 듣고 분석하는 ‘클레임 회의’를 정기적으로 연다. 접수된 고객 불만은 길어도 1주일 안에 개선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비슷한 불만이 접수되면 최대한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이전 처리 내역을 모두 기록해 공유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