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다정한 매일매일

▲ 꿈속에서도 깨어나서도 =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인 시바사키 도모카의 장편소설. 노마문예신인상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아사코'의 원작이기도 하다. 우연히 마주친 남자 바쿠를 사랑하게 된 아사코. 그러나 속내를 알 수 없는 남자 바쿠는 어느 날 아사코의 곁을 떠난다.

그런데 3년 뒤 바쿠와 너무나 닮은 료헤이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아사코 앞에 바쿠가 다시 나타난다.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은 다른 두 남자 사이에서 아사코는 어떤 선택을 할까. 소설은 아사코의 시점에서 이 묘한 관계를 때로는 사색적으로 때로는 충동적 감정선에서 풀어간다.

양윤옥 옮김.
폭스코너. 352쪽. 1만4천 원.
▲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 한국과 러시아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다섯 번째 작품집이다. 러시아 대문호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옙스키의 단편들 가운데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들을 엄선했다.

거장의 유머와 풍자가 흐르면서도 인간의 욕망과 허위의식을 파헤치는 날카로운 시각이 공존한다.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 등 모두 6편의 단편소설과 함께 시도 17편 실었다. 걷는사람. 416쪽. 1만5천 원.
▲ 다정한 매일매일 = 현재 가장 주목받는 국내 소설가 중 한 명인 백수린이 처음 펴낸 산문집. 부제는 '빵과 책을 굽는 마을'이다.

일간지에 3년간 격주로 연재한 글들을 모아 보완하고 새로 쓴 글들을 추가했다.

'빵과 책'을 매개로 작가가 애착을 갖고 지켜본 삶의 풍경을 글로 엮었다.

백수린은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여름의 빌라', '참담한 빛', 중편 '친애하고, 친애하는'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받았다. 작가정신. 240쪽. 1만4천8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