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김진표 '김정은 도쿄올림픽 초청' 발언에 "개인 생각"

김진표, 국내 언론과 인터뷰서 "日, 김정은 원하면 공식 초청"
외무성 간부 "日측 발언 아니다…김진표 개인 생각 아니겠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쿄올림픽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면 공식 초청할 수 있다고 일본 정부 측이 밝혔다는 김진표 한일의원연맹 회장의 발언에 대해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일본 측 발언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앞서 김 회장은 전날 국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고위 외교 당국자가 한국이 북한의 올림픽 참가에 협력하겠다고 하자 "만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겠다고 하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공식 초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외무성 간부는 김 회장의 이런 발언을 부인하면서 "김진표 씨 개인의 생각이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지도 않아, 그런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고 거들었다.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인 김 회장은 지난 12~14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6명과 함께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예방하고, 일본의 정·관계 인사와 면담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 회장의 한국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자,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스가 총리는 지난 5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도쿄올림픽 때 김정은 위원장이 일본을 방문하면 회담할 것이냐는 입헌민주당 하쿠 신쿤(白眞勳) 의원의 질문에 "가정의 질문에 답하는 것은 삼가겠다"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