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5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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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편전쟁·미신이야기
▲ 510일 = 유경순 지음.
여성 노동사 연구활동가인 저자가 2007~2008년 이랜드일반노동조합(이랜드홈에버) 여성 노동자들의 저항과 연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510일간 파업에 참여한 이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파업의 전모를 정리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입을 통해 노조가 어떤 의미인지, 단결하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등을 보여준다.
파업 참여자들이 파업 이전과 달리 마트 노동자로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한 게 크게 와닿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노동 조건도 나아질 수 있었고, 고객의 갑질 횡포와 무시 등으로 인해 받던 고통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한다.
봄날의 박씨. 1권 576쪽. 2권 568쪽. 각 권 2만5천원. ▲ 아편전쟁 = 서경호 지음.
중국 문학을 연구하는 저자가 영국과 중국 간 아편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양측이 난징조약을 맺음으로써 아편전쟁을 일단락하기까지의 과정 등 내용을 각종 자료를 토대로 엮었다. 책은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세계 무역 질서에 편입돼 16세 이후 진행된 세계화가 완성됐다는 입장이 아니라 아편전쟁이 동서 문명 간 오해와 경제적 탐욕에 따른 결과였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아편전쟁은 문명의 충돌이며 오랜 시간에 걸친 동서양의 접촉에서 한 단계를 접고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또 중국 사회와 문화의 이해, 세계주의에 대한 이해라는 관점에서 아편전쟁을 되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일조각. 496쪽. 2만8천원. ▲ 미신이야기 = 샐리 쿨타드 지음. 서나연 옮김.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우리가 과학적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는 현대 사회에 살면서도 여전히 미신을 믿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사람들이 무엇을 얻기 위해 미신을 믿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미신에 대한 대표적인 이야기 51가지를 정리했다.
책은 죽은 사람의 손에 병을 고치는 힘이 있다고 믿던 시절에 공개 처형된 시신의 손으로 피부 질환에 걸린 아이를 문지르는 것, 낡은 신발에는 악령을 막는 힘이 있어 악령이 들고나는 문틈이나 굴뚝에 헌 신발을 한 짝 숨겨두는 것 등의 미신을 소개한다.
저자는 미래에 대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더 큰 존재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본능처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미신을 믿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미신은 미신일 뿐임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는 편이 낫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탬. 148쪽. 1만5천300원. /연합뉴스
▲ 510일 = 유경순 지음.
여성 노동사 연구활동가인 저자가 2007~2008년 이랜드일반노동조합(이랜드홈에버) 여성 노동자들의 저항과 연대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510일간 파업에 참여한 이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파업의 전모를 정리했다.
여성 노동자들의 입을 통해 노조가 어떤 의미인지, 단결하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등을 보여준다.
파업 참여자들이 파업 이전과 달리 마트 노동자로서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게 펼칠 수 있는 모습으로 변한 게 크게 와닿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은 여성 노동자들이 투쟁을 통해 자기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노동 조건도 나아질 수 있었고, 고객의 갑질 횡포와 무시 등으로 인해 받던 고통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한다.
봄날의 박씨. 1권 576쪽. 2권 568쪽. 각 권 2만5천원. ▲ 아편전쟁 = 서경호 지음.
중국 문학을 연구하는 저자가 영국과 중국 간 아편전쟁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양측이 난징조약을 맺음으로써 아편전쟁을 일단락하기까지의 과정 등 내용을 각종 자료를 토대로 엮었다. 책은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세계 무역 질서에 편입돼 16세 이후 진행된 세계화가 완성됐다는 입장이 아니라 아편전쟁이 동서 문명 간 오해와 경제적 탐욕에 따른 결과였다는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아편전쟁은 문명의 충돌이며 오랜 시간에 걸친 동서양의 접촉에서 한 단계를 접고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계기가 되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또 중국 사회와 문화의 이해, 세계주의에 대한 이해라는 관점에서 아편전쟁을 되돌아보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일조각. 496쪽. 2만8천원. ▲ 미신이야기 = 샐리 쿨타드 지음. 서나연 옮김.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우리가 과학적 지식과 경험이 바탕이 되는 현대 사회에 살면서도 여전히 미신을 믿는 것에 의문을 품는다.
사람들이 무엇을 얻기 위해 미신을 믿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미신에 대한 대표적인 이야기 51가지를 정리했다.
책은 죽은 사람의 손에 병을 고치는 힘이 있다고 믿던 시절에 공개 처형된 시신의 손으로 피부 질환에 걸린 아이를 문지르는 것, 낡은 신발에는 악령을 막는 힘이 있어 악령이 들고나는 문틈이나 굴뚝에 헌 신발을 한 짝 숨겨두는 것 등의 미신을 소개한다.
저자는 미래에 대해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 더 큰 존재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본능처럼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미신을 믿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가 미신은 미신일 뿐임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뭔가를 하는 편이 낫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탬. 148쪽. 1만5천3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