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이어 화순·순천·목포까지…병원 방역 속속 뚫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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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코호트 격리·진료 중단한 곳도 나와 "n차 감염 우려 최소화해야" 의료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면서 광주·전남 병원들이 속속 폐쇄되고 있다. 지역 거점 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의 연쇄 감염과 일반 환자들의 진료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목포기독병원, 순천 중앙병원에서 각각 의료진이 확진돼 일부 병동이 격리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본원 신경외과 전공의(광주 54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의료진과 환자, 병원 밖 n차 감염(연쇄 감염)으로 이어지자 지난 17일 오전부터 1동 병실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외래와 응급실 진료도 오는 22일까지 중단된 상태지만 병원 1동 출입구 앞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10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몰려 약 처방을 기다렸다.
전날보다 대기 줄의 밀집도는 줄어들었으나 환자들은 소속 진료부서에서 처방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한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처방전을 수령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화순전남대병원도 지난 14일 신경외과 병동 간호사(광주 549번)가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 혈액암·소아암 병동 간호사(전남 285번)가 확진되자 이들이 근무하는 7층과 6층 병동 일부를 폐쇄하고 환자들을 격리했다. 외래와 응급실 진료 등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앞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모두 파악하고 검사해 전수 검사 및 병동 격리 의무 대상은 아니었으나 자체적으로 환자와 직원 등 2천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환자 700여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났으며 이날도 응급실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협력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전수검사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목포기독병원에서도 응급실 간호사 1명(전남 283번)이 확진되면서 응급실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도 중단했다.
병원 환자 300여명과 직원 400여명은 설치된 자체 선별진료소에 전수 검사를 받고 있으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다른 시민들은 목포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순천 중앙병원도 병동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해당 병동 의료진과 환자 등 5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의료 관련 감염은 연쇄감염 위험성이 훨씬 큰 만큼 감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감염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진료·입원 전 문진과 검사를 강화하고 의료진도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켜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한다"며 "대형병원의 경우 확진자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전체 직원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8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본원과 화순전남대병원, 목포기독병원, 순천 중앙병원에서 각각 의료진이 확진돼 일부 병동이 격리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13일 본원 신경외과 전공의(광주 546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다른 의료진과 환자, 병원 밖 n차 감염(연쇄 감염)으로 이어지자 지난 17일 오전부터 1동 병실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외래와 응급실 진료도 오는 22일까지 중단된 상태지만 병원 1동 출입구 앞에는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10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몰려 약 처방을 기다렸다.
전날보다 대기 줄의 밀집도는 줄어들었으나 환자들은 소속 진료부서에서 처방이 나왔다는 연락을 받고 한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처방전을 수령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화순전남대병원도 지난 14일 신경외과 병동 간호사(광주 549번)가 확진된 데 이어 이날 오전 혈액암·소아암 병동 간호사(전남 285번)가 확진되자 이들이 근무하는 7층과 6층 병동 일부를 폐쇄하고 환자들을 격리했다. 외래와 응급실 진료 등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앞서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를 모두 파악하고 검사해 전수 검사 및 병동 격리 의무 대상은 아니었으나 자체적으로 환자와 직원 등 2천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
환자 700여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났으며 이날도 응급실 앞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고 협력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전수검사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목포기독병원에서도 응급실 간호사 1명(전남 283번)이 확진되면서 응급실을 폐쇄하고 외래 진료도 중단했다.
병원 환자 300여명과 직원 400여명은 설치된 자체 선별진료소에 전수 검사를 받고 있으며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다른 시민들은 목포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순천 중앙병원도 병동 간호사 1명이 확진돼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해당 병동 의료진과 환자 등 5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의료 관련 감염은 연쇄감염 위험성이 훨씬 큰 만큼 감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감염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할지라도 진료·입원 전 문진과 검사를 강화하고 의료진도 방역수칙을 엄격히 지켜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한다"며 "대형병원의 경우 확진자가 없더라도 주기적으로 전체 직원 검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