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특장차 업체 이텍산업 인수

경영권 2000억대에 매입
국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가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을 인수한다. 스카이레이크는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 두산솔루스 인수작업을 마무리 중인 가운데 이텍산업까지 연이어 경영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지난주 이텍산업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두식 회장의 보유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이 회장은 매각 이후에도 스카이레이크와 협업해 회사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이텍산업은 이 회장이 1994년 설립한 1세대 특장차 전문 제조업체다. 노면, 터널, 제설, 도로 등을 관리하고 청소하는 데 필요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한다. 제설 차량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1위 사업자다.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 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이 주요 고객이다.

이텍산업이 생산하는 차량 8종이 정부조달차량 우수제품으로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투자가 많은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10여 개국에 주요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953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52% 늘었다.

스카이레이크는 특장차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텍산업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200여 명 가운데 연구개발(R&D) 인력이 가장 많다. 도면 설계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모두 담당한다. 최근엔 미세먼지 배출을 줄이기 위해 그간 디젤유를 연료로 쓰던 도로관리 특장차를 전기차로 바꾸는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