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역대 11월 '강수량 최고'…최저기온도 가장 높아

기상청 "강수량 계속 늘고 있어"
비 내리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시민이 든 우산 위로 낙엽이 떨어져 있다. 2020.11.18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8시까지 서울에 내린 일강수량이 68.2㎜로 기록돼 11월 일강수량 기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1월 일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기록은 67.4㎜였다.

일강수량은 계속 늘고 있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 위험기상감시상 이날 오전 8시35분까지 공식 강수량 관측 지점인 서울 종로구 송월동 관서용 기상관측소에는 80.9㎜가 기록됐다.기상청은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에 의해 습하고 온난한 공기가 유입됐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공기와 부딪치는 경계가 수도권을 지나면서 다소 강하게 비가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경기도(경기 남동부 제외)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 서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고 있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5㎜ 내외의 비가 오고 전북 내륙 등 일부 남부 내륙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기상청은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 북부, 충남은 이날 오전 9시까지, 강원 영서 남부와 충북, 전라도는 정오까지, 경상도와 제주도는 오후 3시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7.1도로 역대 11월 아침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다. 기존 1위였던 2011년 11월 5일 16.4도보다 0.7도 더 올라간 수치다.

비가 그치면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기온이 차차 떨어지기 시작해 20일 아침 기온은 이날보다 중부지방과 전라도는 15도 이상, 그 밖의 지역은 10도 이상 큰 폭으로 내려가고 낮 기온도 10도가량 하락해 쌀쌀해질 전망이다.
19일에는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 전라도, 경북 북부 내륙, 경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남부와 산지, 서해5도 30∼80㎜(많은 곳 경기 내륙,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남부, 전북 북부 100㎜ 이상)까지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온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19일 오후부터 점차 내려가 20일 아침에는 8도 안팎의 분포를 보이고 흐린 날씨로 인해 낮 기온 역시 10도 안팎으로 낮아 쌀쌀할 전망이다. [사진=기상청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