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 취준생들의 유행어 '삼녹셀'을 아시나요?

잡코리아, 제약·바이오사 취업 선호도 조사
빅3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
11월18일 인천 송도에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행사가 열렸다. 이날 공장 기공식을 가진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1만 2000명 수준의 인력을 신규채용할 방침이다.
11월18일은 바이오기업들에게는 특별한 날입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탁생산(CMO)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제4공장 착공식을 가졌고, 셀트리온은 제3공장과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 기공식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로 임직원 1850여명을 신규채용 할 예정입니다.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의약품 연구개발(R&D)인력 2000명, 바이오와 합성의약품 생산 인력 8000명을 직접 고용한다는 목표입니다.

제약 바이오기업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약대생들 사이에는 '삼·녹·셀'이라는 유행어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셀트리온 3개 기업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약대출신들은 약사 자격증 취득후 병원약사, 근무약사(약국 약사) 그리고 바이오·제약사 취업 등 세갈래의 길을 찾습니다. 최근 바이오기업들이 상종가를 치면서 많은 약대생들이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취준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바이오·제약사 빅3에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가 꼽혔습니다.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관련분야 학과생 874명을 대상으로 한 취업선호도 조사에서 입니다. 잡코리아측은 이번 조사는 시가총액 순위 상위 1000위권 내 제약·바이오사 총 44개사를 보기문항으로 제시, 복수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 구직자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제약·바이오 회사’는 ‘셀트리온(21.1% 복수응답)’으로 나타났습니다. 2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16.4%)’가 차지했고, ‘녹십자(15.7%)’와 ‘광동제약(15.4%)’은 근소한 차이로 3, 4위에 올랐습니다. 이 외에는 △유한양행(10.5%), △종근당(9.3%), △SK바이오팜(7.2%), △한미약품(5.3%), △대웅제약(4.9%), △삼성제약(4.3%)순으로 취업하고 싶은 제약·바이오사로 꼽혔습니다.취업하고 싶은 제약·바이오 회사 순위는 취준생들의 전공계열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먼저 경상계열 전공자(1위 셀트리온-23.4%)와 이공계열 전공자(1위 셀트리온-24.0%)등 대다수 전공 그룹에서 취업 선호 1위 기업으로 셀트리온을 꼽은 반면, 인문계열 전공자들은 취업 선호 회사 1위에 ‘녹십자(19.0%)’를 꼽아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문계열 전공자들이 뽑은 취업하고 싶은 제약·바이오 회사 TOP3는 ‘녹십자(19.0%)’, ‘광동제약(16.9%)’, ‘셀트리온(16.4%)’이었습니다.

제약·바이오사 취준생들의 취업선호 이유는 ‘연봉’이었습니다. 이밖에 직원복지(28.3%), 기업 이미지(28.0%), 성장성(17.2%) 등도 이유로 들었습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