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전국 1위 '신라면' 아닌 '안성탕면' 고른 이유는

▽ 농심, '전국 라면 인기 지도' 발표
▽ 신라면 점유율 9.9%로 전국 1위
▽ 부산·경남서는 '안성탕면'이 1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분기까지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농심 신라면이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닐슨코리아의 올해 3분기까지 지역별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를 토대로 '2020년 전국 라면 인기 지도'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3분기까지의 라면 매출을 집계한 결과, 농심 신라면이 전국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농심 제공

자료에 따르면 전국 점유율 1위 라면은 농심 신라면, 2위는 농심 짜파게티로 집계됐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91년부터 현재까지 30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라면 팬이 특히 많은 지역은 충청북도로, 점유율 12.9%를 기록했다. 농심은 신라면의 대중적인 인기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이 충청도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심이 19일 발표한 '2020 전국 라면 인기 지도'./사진=농심 제공

신라면이 유일하게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지역은 부산과 경남이었다. 이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안성탕면이다. 된장맛을 선호하는 경상도 소비자들이 안성탕면의 우거지장국 맛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농심 측은 분석했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삼양라면'이 돋보였다. 삼양라면은 전북과 전남에서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전라도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매운맛의 강도가 낮은 라면을 선호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이 전북 익산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도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군부대가 많고 각종 레저와 휴양시설이 밀집한 강원도 지역은 간식 혹은 간단한 요기에 편리한 용기면 '육개장사발면'이 3위를 차지했다.

전국 2위를 차지한 '짜파게티'의 점유율은 7.1%로 지난해(6.5%)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짜파게티는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열풍에 힘입어 라면시장에서 가장 화제의 상품으로 꼽히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위를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각 사를 대표하는 브랜드인 신라면(농심), 짜파게티(농심), 안성탕면(농심), 진라면매운맛(오뚜기), 팔도비빔면(팔도) 등 5개 제품이 전국 매출 탑5를 차지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며 소비자들은 전통의 인기 브랜드들을 선택했다" 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