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한강엔 신혼부부 아파트·청년엔 80층 복합단지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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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약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혜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사진)은 19일 "'정치서울'을 끝낼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며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출마선언을 하며 부동산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강 변 재건축단지에 신혼부부 주택 공급할 것"
"청년들 위한 80층 규모 초고층 시설 만들겠다"
이혜훈 전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사무실에서 "대권 주자 시장이 자기 브랜드 만드느라 서울시민의 삶을 팽개치는 정치서울을 끝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의원이 이끄는 포럼이다.
부동산 공약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시장 출마 선언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에 살고 싶은 사람은 서울에 살게 해 줄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며 "집값이 비싸서, 일자리가 없어서 서울을 떠나는 사람이 없는 서울 그런 서울을 만들 경제시장이 필요하다"며 포부를 밝혔다.그는 △서울형 실리콘 밸리 구축 △4차산업 인재 50만명 육성 △서울형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개발 △테마시장 특성화 △동북아경제허브 구축 △한류붐업 등을 내걸었다. 특히 내 집 마련을 위한 부동산 공약으로는 '한강 변 재건축단지 중심의 신혼부부 주택 공급', '청년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80층 규모의 직주의문(직장+주거+의료+문화+복지+공공서비스)일체형 초고층 시설 공급' 등을 내세웠다.
이혜훈 전 의원은 우선 이날 부동산 공약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일명 '허니스카이'로 명칭한 한강 변 재건축단지 중심의 신혼부부 주택 공급과 관련해선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를 '덮개화'해 한강변과 연결시켜 경관, 휴식, 조망권 향상을 선택하는 단지에 단지 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부부 및 육아 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겠다"며 "어린이집, 놀이터, 병원 등 각종 육아시설과 임신-출산-육아-재취업의 전 과정에 대한 원스톱지원체계를 갖춘 육아 맞춤형 시설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청년들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80층 규모의 시설에 대해서는 '서울블라썸'이라고 명명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이와 관련해 "20개 층은 창업공간 및 사무공간으로, 10개 층은 수영장, 병원, 우체국 등 의료, 문화, 복지, 공공서비스 공간으로, 50개 층은 주거공간으로 분양과 임대를 혼합하겠다"며 "서울을 이들 밀레니얼 세대가 창의력을 뿜어내는 원천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년들 지하철 요금 무료로 하겠다"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선 "과도기 업무를 맡고 있는 시장권한대행은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은 물론 문재인 정부가 시도하는 각종 매입임대사업 등 신규사업과 조치는 일절 중단하라"며 "곧 선출될 새 시장, 일머리가 훤한 경제시장에게 맡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청년층을 위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청춘프리패스' 도입해 19세~30세 청년들의 지하철 요금을 무료로 하겠다"며 "고등학생까지는 적용되는 지하철 요금 감면이 졸업과 함께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더 넓은 세상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이동을 지원하겠다"며 "재원조달은 지방자치에 걸맞은 재정주권의 성취, 기존 요금체계의 합리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합병 이후 경영 효율화 마무리 등을 통해 뚫어내겠다"고 선언했다.
또 앞서 언급했던 '서울블라썸'을 재차 언급하며 "'서울블라썸'을 서울 4차산업의 선도기지로 만들겠다"며 "빅데이터, 블록체인,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기초기술을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해 4차산업 인재 5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했다.그는 또 "인터넷 이용자들이 직접 응용프로그램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서울시정 관련 각종 API를 공개하는 동시에 관련 창업이 직주의문 일체형인 '서울블라썸'에 집적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3선 의원 출신의 이혜훈 전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통이다. 서울 서초를 지역구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4·15 총선에선 서울 동대문을로 지역구를 옮긴 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