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하천 야생조류 잇단 AI 확진에 이천·여주시 방역강화

10㎞내 가금류 142만마리 이동제한…예찰농가는 모두 '음성'

경기 이천시는 복하천 야생조류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진됨에 따라 지역 농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0일과 11일 호법면 후안리 복하천 2개 지점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14일과 이날 같은 유형(H5N8)의 고병원성 AI 항원이 연달아 검출됐으며 두 지점은 1㎞가량 떨어져 있다.

2개 채취 지점 반경 3㎞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으며 10㎞ 이내 이천지역에는 156개 농가에서 114만3천여마리를 키우고 있다.

육계 9만2천여마리, 산란계 39만4천여마리, 육계 64만2천여마리, 육용오리 농가 1만5천여마리 등이다. 이웃 지자체인 여주시도 반경 10㎞ 이내 35개 농가에서 31만1천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천시와 여주시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이들 농가의 가금류에 대해 시료 채취 시점부터 21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 명령을 내렸다.

이천시의 경우 방역차량 10대와 드론 2대를 동원,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고 살수차 3대로 주요 도로변 소독에도 나서고 있다. 이천시 관계자는 "야생조류 AI 발생지 반경 10km 이내의 예찰지역 농가에 대한 임상 관찰과 진단키트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혹시 모를 AI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소독과 생석회 살포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지난달 25일 천안 봉강천 야생조류 시료에서 2년 8개월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이 나왔고, 용인 청미천(10월 28일), 천안 병천천(11월 10일), 이천 복하천(11월 14일, 19일) 야생조류 시료에서 추가 확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