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외환당국 한 마디에 '11.8원' 폭등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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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1116.1원까지 치솟아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다.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다. 당분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원화 가치가 시장 이끌어
"당분간 소폭 상승세 유지할 듯"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8원 오른 1115.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2원 오른 1107.0원에 출발했다. 장중 한때 1116.1원까지 올랐다.외환당국이 가파른 환율 하락세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적극 대응하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의 원인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할 때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원화 가치가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달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확산 우려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출렁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이 개입 의지를 드러내면서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더 오를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기대와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맞서며 달러 가치에 대한 평가가 혼재돼 있다"며 "당장은 원화 가치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외환당국이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당분간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