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거주 외국인 주민 비율 전국 1위…5.8%

최근 5년 사이 꾸준히 증가…중국·태국·베트남이 전체의 절반 넘어
충남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5.8%로 전국 최고이며, 주민 수로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2만7천57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72만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경남, 인천에 이어 5번째 규모다.

외국인 주민은 한국 국적이 없는 사람과 한국 국적 취득자·외국인 주민 자녀를 포함한 것이다. 도내 총인구(218만8천649명)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 9만5천553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2만명을 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 3만5천명(32%), 태국 1만4천명(13.7%), 베트남 1만3천명(12.6%) 등으로 상위 3개국 출신이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다문화 가족은 도민의 2.6%인 5만6천906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가량은 천안·아산·당진에 거주하고 있다.
결혼 이민자 및 귀화는 2009년 8천614명에서 1만7천323명으로 최근 10년간 2배로 증가했다. 도내 다문화 가족의 자녀 중 96.6%인 1만4천805명은 국내에서 태어났고, 12세 미만이 85%를 차지한다.

충남도는 통계 자료를 분석해 도내 외국인 주민 현황을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은 외국인 주민이 5%를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본다"며 "충남에도 외국인 주민이 급속히 증가한 만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인식 개선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