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로 노래 작곡…DGIST 학부생팀 'BCI해커톤' 우승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기초학부생팀이 뇌파로 노래를 작곡하는 프로그램을 구현하며 'BCI 해커톤' 대회에서 최종 우승했다.

DGIST는 지난달 10일부터 이틀간 러시아 사마라에서 진행된 'BCI 해커톤'에서 기초학부생 4명으로 구성된 'DGISTu!'팀이 우승했다고 19일 밝혔다. BCI 해커톤은 BR41N.IO가 개최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경험과 기술을 겨루는 학술 대회로 2017년부터 매년 전세계에서 5∼6회씩 열린다.

해커톤은 해킹과 마라톤을 합친 신조어로서 정보통신(IT) 분야에서 한정된 시간에 집중 작업을 통해 결과물을 완성하는 행사를 뜻한다.

이제까지 참가팀들은 뇌파로 드론을 날리기도 하고, 생활 편리 프로그램을 구현해 시현하기도 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전 세계 20팀이 참가해 열렸다.

우승을 차지한 DGIST 학부생들은 뇌파로 음악을 만드는 'Sound of the Mind'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프로젝트는 지도교수 최경호·안진웅 지도 아래 학부생 공동 연구 프로그램에서 연구한 내용에 기반했다.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로 지친 학생들의 정신·심리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뇌파를 음악으로 표현하고, 명상과 향기요법을 통해 스트레스를 경감했다.

DGISTu!팀 김태수 학생은 "뇌파로 영상과 음악을 동시에 만드는 추가 연구를 해 논문을 제출할 예정"이라며 "향후 뇌파로 만드는 미디어아트,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치료를 위한 뉴로 피드백 기술로 특허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