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혜로 실적 껑충…L브랜드 17% '급등'[간밤 해외시황]

L브랜드 3분기 순매출, 전년 동기 대비 14%↑
테슬라 2.60% 강세
미국 FDA는 최근 자국 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손 소독제 중 최소 77개 제품에서 메탄올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전량 회수를 명령했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간밤 뉴욕증시는 경기 부양책에 대한 협상 기대로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81포인트(0.15%) 오른 29,483.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8포인트(0.39%) 상승한 3,581.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11포인트(0.87%) 오른 11,904.71으로 각각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부진한 고용지표 여파로 하락 출발했지만, 추가 부양책 협상 재개에 대한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 전환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상원의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맥코넬 공화당 원내대표는 새로운 재정부양 정책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중앙은행(Fed)이 추가 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상승 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플란 달라스 총재가 연준은 채권 매입과 만기를 확대할 수 있다며 추가 부양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자 강세를 보였다"며 "Fed에 대한 기대 심리가 장 마감을 아푿고 강세 폭이 확대된 요인"이라고 짚었다.

주요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스트리밍 기기 회사인 로쿠는 10.21% 급등했으며 넷플릭스도 0.60% 소폭 올랐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세일즈포스와 어도비도 각각 2.91%, 1.51% 상승했다. 온라인 쇼핑 관련 종목들인 아마존과 이베이도 각각 0.37%, 2.58% 올랐다. 주택 개량 업종인 로이어스도 1.95% 강세를 보였으며, 홈디포도 0.41% 상승했다.

또 월마트와 타겟도 각각 2.03%, 2.71% 강세를 기록했고, L브랜드는 예상을 크게 상회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17.67%나 급등했다. L브랜드는 빅토리아시크릿, 배스앤바디웍스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L브랜드의 3분기 순매출은 30억6000만달러(약 3조376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26억7000만달러)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배스앤바디웍스의 손세정제 비누 등의 판매가 급증한 결과다. 배스앤바디웍스의 분기 매출은 56%나 급증했으며, 빅토리아 시크릿도 4% 늘었다. 특히, 테슬라는 2.60% 강세를 이어갔다.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중국 인터넷 콘텐츠 업체인 비리비리는 22.17%나 뛰었다. NVIDIA는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데이터센터 매출 부진 가능성이 나오면서 하락했지만, 언택트(비대면)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0.09%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월 그린 부츠는 0.99%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진출 소식에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