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호' 고압산소치료센터.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에 개소

도비 지원…고양 명지병원과 함께 경기 남·북부 동시 운영
가스 중독 등 중증 응급환자 10명이 동시에 치료받을 수 있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가 경기도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설치돼 2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가 지난해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고양 명지병원의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지난 7월 문을 연 데 이어 이날 화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센터가 두 번째로 문을 열게 된 것이다.

한림대성심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는 10인용 챔버(치료공간이 있는 장비)와 1인용 챔버가 함께 설치됐다.

10인용 챔버는 여러 환자의 동시 치료가 가능하며 1인용 챔버는 감염병 환자 치료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압산소치료는 챔버 안에서 대기압보다 2∼3배가량 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준다.

주요 용도는 화재에 따른 급성 일산화탄소 중독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24시간 대응한다.

평상시에는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에 쓰인다. 앞서 문을 연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는 지난달 말 기준 377명의 환자를 치료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 감암병, 돌발성난청, 골수염 등 다양한 급·만성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김재훈 도 보건건강국장은 "북부 명지병원과 더불어 남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챔버가 동시에 운용됨에 따라 경기 남·북부 응급의료 대응체계 향상과 인근 수도권 지역 환자의 신속한 치료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재훈 도 보건건강국장,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서철모 화성시장, 윤희성 학교법인 일송학원 재단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