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무문 올곧음으로 분열 끝내자"…YS 5주기 추도식(종합)

여야 지도부 현충원 집결…김영삼도서관 개관식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이 20일 국립 서울현충원 묘역에서 거행됐다. 행사에는 유족을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 정세균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야 정치인들이 집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보낸 화환도 놓였다.

참석자들은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의 정치'를 몸소 실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 의장은 추도사에서 "대통령님의 마지막 유훈은 통합과 화해였다"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멈춰 세우는 것이 이 시대 정치인들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대도무문의 올곧음으로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만들겠다"며 "정부는 통합과 포용에 앞장서서 대통령님의 뜻을 완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덕룡 추모위원장은 "정치 현실이 답답하고 꽉 막혀 있어서 대도무문의 걸음걸이가 새삼 크게 느껴진다"며 "김 전 대통령은 개혁의 주체가 높은 도덕성과 솔선수범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쳤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동작구는 이날 김영삼도서관을 개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는 개관식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아버님을 향한 송구함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아 기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거론하며 "김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금융실명제 정신으로 일갈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영삼민주센터는 2015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상도동에 이 도서관을 준공했지만 운영자를 찾지 못하다가 2018년 동작구에 기부채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