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中서 테슬라 배터리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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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Y 탑재 물량 전량 수주LG화학이 내년 중국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모델Y에 들어갈 배터리를 전량 수주했다. 강력한 경쟁 상대로 꼽히던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을 제쳤다. 한·중·일 3국 간 ‘배터리 전쟁’에서 한국이 다시 한번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부터 年 3조원대 공급
中 CATL·日 파나소닉 제쳐
기술력 격차 다시 한번 증명
20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와 내년 초부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Y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계약을 맺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는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에 이어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두 번째로 생산하는 제품이다. 모델Y엔 중국 난징의 LG화학 공장에서 생산하는 원통형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 전기차에 LG화학의 배터리가 사용되는 건 중국산 모델3에 이어 두 번째다. 현재 저가형 모델3에는 중국 CATL이, 고급형 모델3에는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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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내년 예상 판매량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LG화학의 모델Y 배터리 수주액 규모는 최소 연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