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때문에…절도 의심 몰매 맞고 숨진 캄보디아 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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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한 마을에서 바나나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은 30대 남성이 주민들의 집단폭행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경찰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21일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께 캄보디아 남부 칸달주(州)의 한 마을 바나나 농장에서 발생했다. 인근 마을에 사는 어부 속크리(32)가 이 농장 옆에 있는 연못에서 걸어 나오자 누군가가 "도둑이야, 도둑"이라고 외쳤고, 곧바로 주민 40명가량이 집에서 우르르 달려 나왔다.
주민들은 속크리를 에워싸고 마구 때려 현장에서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머리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속크리의 시신 옆에서 바나나가 발견됐으나, 피해자가 이 농장에서 실제로 바나나를 훔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1일 크메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현지시간)께 캄보디아 남부 칸달주(州)의 한 마을 바나나 농장에서 발생했다. 인근 마을에 사는 어부 속크리(32)가 이 농장 옆에 있는 연못에서 걸어 나오자 누군가가 "도둑이야, 도둑"이라고 외쳤고, 곧바로 주민 40명가량이 집에서 우르르 달려 나왔다.
주민들은 속크리를 에워싸고 마구 때려 현장에서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머리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은 속크리의 시신 옆에서 바나나가 발견됐으나, 피해자가 이 농장에서 실제로 바나나를 훔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