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싱크탱크 '민주주의4.0' 오늘 출격…대선 앞둔 '세력화'?

제1차 심포지엄…국가적 과제 논의 예정

민주주의4.0연구원 초대 이사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왼쪽)1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시절인 2017년 10월 15일 문재인 대통령과 부산 국제영화제를 찾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 의원 50여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22일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민주주의 4.0 연구원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창립총회를 겸한 제1차 심포지엄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그 이후 국가적인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이외에도 연구진은 향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급격한 변화를 비롯해 이와 관련한 중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민주주의 4.0 연구원에는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을 맡은 도종환 의원 등 현역 의원 56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체 인원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핵심 구성원은 '부엉이모임'의 홍영표 전해철 김종민 의원을 비롯해 이광재 윤호중 정태호 김영배 의원 등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친문계가 조직화에 시동을 거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싱크탱크가 특정인을 위한 '대선 캠프'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들 연구진이 2022년 대선 키워드를 '대전환'으로 내세운 점도 이러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다시 집권을 한다면 집권해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명료하게 설명해야 한다"며 "4번째 민주정부를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가 반드시 성공하는 정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소속 의원들은 특정인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며 세력화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당분간은 정책적 제안이란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게 여당 측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정재관 고려대 교수, 시대전환 전 공동대표였던 이원재 LAB2050 대표가 '2025년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는가' 등을 주제로 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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