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에 '일본통 4선 의원' 강창일

'한·일 관계 개선' 文 의지 반영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주일본국대한민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주일대사)에 강창일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사진)을 내정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강 내정자는 제주 오현고,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동양사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도쿄대에서 문학부 객원연구원과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를 지내다 2004년 17대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20대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강 내정자는 국회의원 재임 시절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2017년부터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았다.강 대변인은 “강 내정자는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의정활동 기간에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지낸 일본통”이라고 평가했다.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직업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을 발탁한 데 대해서는 “일본에 새로운 내각이 출범함에 따라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