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 산발 감염 부산…학생· 교사·학부모 모두 노심초사

일선 학교 다중이용시설 이용, 모임·회식 금지령
26일부터 1주일 전체 고교 원격수업 전환
"수능을 앞두고 학생과 교사 모두 초긴장 상태입니다.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23일 부산 경남고 정대호 교장은 학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정 교장은 "부산 강서구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듯이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발생할지 몰라 학교 구성원 모두 긴장하고 있다"며 "특히 수능을 마칠 때까지 학생이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교육하고 교사들도 모임이나 회식을 자제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했던 부산에서는 최근 수도권 등 외부 방문객에 의한 확진자가 잇따라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12월 3일 치러지는 수능에는 부산지역 수험생 2만7천529명이 응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 특별 방역 대책을 내놓았다.
수험생 감염 예방을 위해 26일부터 1주일간 부산지역 전체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원격수업 전환 기간 학원과 교습소에서 수험생 대면 교습 등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수험생뿐만 아니라 감독관 등 시험관계자들도 수능 때까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했다"며 "수능방역TF팀을 구성해 방역업무, 시험장 시설점검, 감염병 상황관리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3 학부모들도 수능을 앞두고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해운대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매일 학교에 가서 수능 준비를 하고 있으나 혹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원격수업에 들어가면 집에서 몸 상태를 최상으로 관리를 하면서 마지막 시험 준비를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