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2.59 마감…2년 10개월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23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에 거래를 마쳤다.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598.19포인트를 약 2년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7.11포인트(0.31%) 내린 2,319.56에 출발해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오전에 2,600선 고지를 밟았다.

이후 강세 흐름이 이어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다만 장중 고점은 2,605.58을 나타내 장중 최고치(2,607.10·2018년 1월 29일) 경신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1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계속되는 와중에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강세를 보였다.

특히 11월 들어 20일까지 반도체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11.1% 늘어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삼성전자(4.33%), SK하이닉스(3.31%) 등 코스피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여기에 원화 강세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3.9원 내린 1,110.4원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천885억원 매수 우위로 지난 5일(1조1천411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반면 개인은 8천738억원을, 기관은 59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등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에 대한 전망치도 빠르게 상향하고 있어 이러한 기대감이 원화 강세라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라는 방향성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LG화학(3.31%), 삼성SDI(2.14%), 셀트리온(1.52%), 현대차(1.13%) 등 상위 10개 종목 모두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28%)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이 강세인 가운데 전기·전자(3.69%), 증권(3.34%), 운송장비(2.69%), 운수·창고(2.56%), 제조업(2.48%) 등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36개, 내린 종목은 305개였다.

보합은 79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469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6억2천545만주, 거래대금은 15조5천104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1포인트(0.36%) 오른 873.2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4포인트(0.23%) 오른 872.22에 개장해 강세 흐름이 유지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32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1억원, 6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셀트리온제약(3.67%), 셀트리온헬스케어(1.22%), 카카오게임즈(1.66%)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00%), 에코프로비엠(-0.40%), CJ ENM(-0.2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20억6천764만주, 거래대금은 12조5천882억원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