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한국 가곡으로 만나는 '晩秋의 향수'

연광철·김정원 듀오 리사이틀
독일에서 활약 중인 베이스 연광철(55)과 피아니스트 김정원(45)이 독일과 한국 가곡들로 만추(晩秋)를 풀어낸다. 2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듀오 리사이틀 ‘향수’를 통해서다.

둘은 이날 공연에서 슈만·슈베르트·브람스·슈트라우스 등 독일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가곡을 들려준다. 지난 17일 내놓은 음반 수록곡들이다. 김정원과 협업해 슈베르트의 ‘숭어’, 슈만의 ‘헌정’, 브람스의 ‘오월밤’ 등 독일 정통 가곡들을 담았다.베이스 연광철은 1993년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 우승 후 1996년 독일 바이로이트 축제에서 데뷔했다. 매년 100회 이상 공연을 하며 세계적인 성악가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독일 주정부로부터 ‘캄머쟁어’(궁정가수)에 임명됐다.

30년 넘게 무대에 섰지만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 말고 발자취를 남기는 좋은 음악가들이 많다”고 주저하던 연광철을 김정원이 설득했다고 한다.

공연 콘셉트는 ‘향수’다. 음반 수록곡들을 비롯해 김순애의 ‘사월의 노래’, ‘그대 있음에’와 김동진의 ‘가고파’ 등 애수 어린 한국 가곡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