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차라리 사자"…서울·경기 거래량 반등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7월 말 전·월세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아예 집을 사는 사례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21건으로 9월(3771건) 대비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패닉바잉(공황 구매)’으로 시장이 과열된 지난 6월 1만5613건으로 급증했다가 △7월 1만643건 △8월 4986건 △9월 3771건 등 3개월 연속 감소했다.25개 자치구 중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 위주로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 종로구가 9월 34건에서 지난달 71건으로 두 배 이상(108.8%)으로 증가했다. 이어 강북구가 같은 기간 78건에서 117건으로 50.0%, 도봉구가 140건에서 196건으로 40.0% 늘었다. 다음은 중랑구(36.9%) 영등포구(25.7%) 노원구(18.3%) 등의 순이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량도 4개월 만에 증가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7105건으로, 9월(1만3605건)보다 25.7%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김포가 1455건에서 2393건으로 한 달 만에 64.5% 증가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