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불법촬영 공유하고 성매매 알선"…텔레그램방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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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접수 제보 지난 6월말 경찰 넘겨 받아유흥업소에서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물들이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불법 촬영물 공유 물론 성매매 알선 주장도"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른바 '유흥업소 후기 사이트'의 회원들이 각자 몰래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접수된 사건을 지난 6월말 넘겨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익위에 관련 의혹을 신고한 제보자는 "유흥업소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방은 서너개로, 참석자가 8백명에 달하는 방도 있었다"면서 "불법 촬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강제로 방에서 내쫓고 신상을 노출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 촬영물 공유뿐 아니라 성매매 알선도 이뤄졌다고 첨언했다.
경찰은 문제의 텔레그램 방에 접속한 회원들과 운영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회원들끼리 음란물을 유통하고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파악 중이다. 다만, 제보자가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현재는 제보자 진술만 있는 상태로 경찰은 빠른 시일 내에 제보자를 불러 추가 자료를 제출받고 수사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