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데도 3m 철책 뛰어넘은 월남 北주민…방법 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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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에 '기계체조 경력'" 진술이달 초 강원도 최전방 GOP(일반전초) 이중철책을 넘어 남측으로 내려온 20대 후반의 북한 남성 A씨가 '기계체조'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 위해 두 차례 '시연'하기도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정보당국 조사에서 월책 과정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진술했다. 이와 관련 당국은 A씨의 진술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 측 요원을 동원해 두 차례 시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체중 50여㎏에 신장이 작은 편인 것으로 알려져, 관계 당국은 체구가 왜소한 A씨가 기계체조 경력을 활용해 높이 3m가량인 철책을 비교적 수월하게 넘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전방 철책에 설치된 '감지 센서'가 A씨의 월책 당시 울리지 않은 원인 등 과학화경계감시 시스템 전반은 계속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고성지역의 GOP 철책을 넘은 A씨는 이후 14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현장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기동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은 A씨를 상대로 월남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