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 3000 간다"…증권사, 장밋빛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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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13곳 예상국내 증권사들이 내년에 코스피 전망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대체로 2700~2900 사이를 예상한 가운데 30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대다수 '2700~2900' 제시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3곳이 제시한 내년 연간 전망 보고서에는 코스피 예상 범위가 최저 2630에서 최고 3000까지 다양하다.코스피 역대 최고치인 2568.54(종가 기준)을 넘어선 수치다. 장중 최고치인 2607.10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
흥국증권이 3000을 제시했다. 흥국증권은 "세계 경제 성장률 상향, 조 바이든 당선인 효과를 고려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다"며 "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DB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목표치인 1960~2630을 예상하면서 "미국 등 주요국이 최고 수준의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를 기록하 있다"며 "민간 투자와 정부 지출이 악화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NH투자증권은 2800으로 목표치를 정하며 "연초에 국내외 경기회복 기대로 주가가 상승한 후 바이든 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와 금리 상승으로 일시 조정이 올 수 있다"며 "이후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금리는 안정되며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내년 코스피가 2100~2700에서 움직일 것으로 판단하면서 반도체가 증시를 견인할 것으로 판단했다. 신한금투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는 업황 저점을 확인하고 돌아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주도주를 반도체로 꼽는다"며 "반도체가 주도할 때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경험이 많다"고 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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