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200만명, 추수감사절 앞두고 여행길 올라

전문가 "코로나 확산 우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 사람들이 밀집해있다.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앞두고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행길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 20~21일 미국 전역에서 200만4200여 명이 항공기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0일 하루 항공 여행객은 101만9836명, 21일 탑승객도 98만436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일은 지난 3월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각각 두 번째와 세 번째로 항공기 이용객이 가장 많은 날이었다고 TSA는 설명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9일 추사감사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20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만 19만5000여 명이 나와 추수감사절 여행에 대한 우려가 커질 대로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미국인은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여행을 택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여행이 코로나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크리스토퍼 워샴 하버드 의대 박사는 CNN 방송에 "코로나 대유행 이래 가장 많은 사람이 여행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이야말로 가장 무섭다"며 추수감사절 여행객이 가족 모임에서 코로나를 무차별적으로 전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CBS 방송 인터뷰에서 "붐비는 공항을 통해 여행하는 사람들이 걱정된다"며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까지 환자가 계속 급증하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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