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사상 최고치도 새로 썼다…철강株 랠리
입력
수정
코로나19 백신·美 재정정책 기대감 확대코스피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깨고 상승 출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미국 재정정책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차익실현 매물 출회
24일 오전 9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24포인트(0.41%) 상승한 2613.2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616.28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2607.10)를 약 2년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간밤 미국증시는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7.79포인트(1.12%) 뛴 29,591.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0.05포인트(0.56%) 오른 3577.59에, 나스닥 지수는 25.66포인트(0.22%) 상승한 11,880.63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백신도 3차 임상시험에서 양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신은 평균 약 70%의 면역 효과를 보였지만, 투약 방식에 따라 효과가 90%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별한 부작용도 없었다.
연말 쇼핑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전미소매협회에 따르면 연말 쇼핑 시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2%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0%는 물론, 지난 5년 평균인 3.5%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재무장관에 재닛 옐련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발탁됐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적극적인 부양책과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의 증세 정책이 뒤로 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옐런 전 Fed 의장을 재무장관에 임명하면서 적극적인 부양책 기대감이 확대, 단기적으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전날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매물 소화 속 외국인 행보에 따라 증시가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61억원, 178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기관은 1158억원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556억원, 비차익거래가 8억원 순매도로, 총 56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00원(0.44%) 내린 6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시간 200원(0.2%) 내린 9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전날 3조원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철강 소비 기대감이 확대, 철강주가 오르고 있다. 한국철강은 전날보다 1280원(22.38%) 뛴 7000원을 기록 중이다. 세아제강 현대제철 KG동부제철 세아베스틸 등도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79포인트(0.11%) 떨어진 872.36을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오른 1113.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