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차량번호 입력하면 시세가 '딱'

현대글로비스 중고차 이야기

네이버 마이카 서비스와 제휴
오토벨, 20여년 빅데이터 기반
객관적인 시세 정보 제공
중고차 시장 신뢰도 높여
현대글로비스 오토벨의 전문상담가가 고객들을 직접 방문해 무료로 차량 성능 및 가격을 평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이제 중고차도 ‘발품’ 대신 ‘손품’ 시대다. 스마트폰을 몇 번만 터치하면 내가 있는 곳이 중고차 단지가 된다.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고 중고차 사기로 인한 마음고생을 겪지 않아도 된다. 언제 어디서든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내 차에 관한 정보가 쏟아진다. 스마트한 중고차 거래 방법이 확산하면서 중고차 시장 신뢰도 역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레몬마켓, 바뀔 수 있을까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으로 질 낮은 물건이 많이 유통되는 ‘레몬마켓’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0.5%는 ‘국내 중고차 시장이 불투명·혼탁하다’고 인식했다. 그 이유로는 ‘가격 산정 불신(31.3%)’, ‘허위·미끼 매물(31.1%)’, ‘주행거리 조작·사고이력 등에 따른 피해(25.3%)’ 등을 꼽았다.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매입 전문 서비스 오토벨은 이 같은 소비자의 불만에서 착안했다.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중고차 시세정보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20여 년간 중고차 사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유무, 주행거리, 옵션사항 등을 반영한 객관적인 시세를 산출한다.

해당 차량의 각종 정보 한눈에

최근 오토벨은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를 만나 소비자와의 거리도 좁혔다. 네이버가 출시한 차량 관리 서비스 ‘네이버 마이카’에서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해당 차량에 맞는 각종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차 출고가 대비 중고차 시세 △리콜 정보 △정기검사일 안내 △자동차세 납부 △소모품(타이어·엔진오일) 추천 등 종합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토벨은 네이버 마이카에서 제공하는 중고차 시세 정보와 자사 시세 데이터를 연동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네이버 시세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오토벨이 제공하는 내 차 시세를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차량 매각을 원할 경우 견적을 클릭하면 ‘내 차 팔기’와 연결돼 손쉽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오토벨 차량평가사가 고객 일정에 맞춰 원하는 장소로 방문해 차량을 진단한 뒤 실제 매입가를 제시한다.

빅데이터로 합리적 가격 제시

현대글로비스는 2000여 개의 중고차 매매업체가 참여하는 오토벨 경매 사업을 분당·시화·양산 세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를 첫 출시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경매에 출품된 중고차는 120만 대에 달한다. 매달 2000개 이상의 중고차 매매 회원사가 참여하는 경매에서 9000여 대의 차량이 거래된다. 이를 통해 누적된 빅데이터는 차량 매입가를 산정하는 합리적인 기준이 된다.

경매에 출품되는 중고차는 전문 평가사를 통해 꼼꼼하게 사전 검사를 받는다.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정보가 경매 참여자 모두에게 공유된다. 최종 낙찰 금액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차량 가격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최근에는 접근성 향상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비대면 경매 서비스 ‘오토벨 스마트옥션’도 출시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직접 경매에 내 차를 출품할 수 있다.
이정민 < 현대글로비스 매니저 jmlee@glovi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