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cfDNA 기반 액체생검으로 질병 예측·진단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아시아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는 cfDNA(유리세포 DNA)기술을 바탕으로 액체생검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는 기업이다. 암 정복에도 한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3년 설립된 EDGC는 한국 최대 진단검사 회사인 이원의료재단과 미국 유전체 전문기업 다이애그노믹스의 한미 합작 기업이다.

유전체 분석 기술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특정 한 두 개 표적의 유전자 정보를 읽는 PCR(중합효소 연쇄반응)기술 시대에서 전체 유전자 정보를 빠르게 읽어낼 수 있는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기술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유전체 정보 해독 시대에서 유전자 데이터 활용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 선점

EDGC는 다양한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세계시장에 제공함과 동시에 아시아 유전자 분석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전 세계 유전체 분석 기업 중 2곳만 인증 받은 BI CLIA 인증을 세계 최초로 받았으며 NGS 기술을 이용한 진단서비스 분야에서 CAP(미국병리학회) 인증을 획득했다.

EDGC는 토탈 헬스케어 솔루션 그룹으로 분자진단 기업인 솔젠트, 유전체 분석 및 CLIA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이애그노믹스, 유전체 기반 세계 최초 오픈 플랫폼 기업인 마이지놈박스, 의료 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메디에이지, 체외진단기기 기업인 이디지씨헬스케어 등의 관계회사가 있다. 1~2년 내 두 곳이 상장 및 합병을 앞두고 있다. ‘인류를 위한 세계 최대 유전자 검사 서비스 제공’이라는 슬로건 아래 EDGC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진단 서비스를 만들며 유전자 분석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민섭 공동 대표는 유전체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100여 명의 직원 중 7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EDGC는 현재 15개 정도의 국책과제와 대학, 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책과제 중 하나는 총 90억 예산의 보건복지부 국책 과제로 ‘치매 조기진단 키트 개발’이다. 이 키트는 해당 사업에서 함께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진단법과 통합해 보다 쉽게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진단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모의 채혈만으로 태아 건강 진단하는 ‘나이스’ EDGC의 독보적인 진단 서비스 중에는 최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나이스(NICE) 검사가 있다. ‘세계일류상품’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수여하는 인증이다. 유전체를 분석해 태아의 건강을 살펴보는 산전진단 기업 중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침습 산전진단검사 나이스는 산모 혈액 채혈만으로 검사가 가능하며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검사해 태아의 유전적 위험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양수검사를 대체하는 검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다수의 산모가 이 검사를 받고 있고 한국은 아직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또 하나 가시적인 성과로 평가받고 있는 서비스는 액체생검 ‘에스-캔(S-CAN)’이다. 암을 1기, 극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다. 신생아 유전자 검사로 극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높은 정확도로 신생아의 138개 희귀 유전자 질환에 대한 위험을 파악하는 ‘베베진(bebegene)’, 안젤리나 졸리 덕분에 유명해진 유전성 암·질환 예측검사로 70만 개 이상의 유전자를 분석해 주요 암, 치매 등 30여 종의 질환에 대한 유전적 위험도를 예측하는 ‘진투미 플러스(gene2me plus)’, 세포 시계 역할을 담당하는 텔로미어의 길이를 측정해 세포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나 노화를 평가할 수 있는 ‘텔로미어(Telomere)’ 등의 진단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EDGC의 대표적인 진단서비스 나이스 검사와 액체생검은 핵심코어 기술인 cfDNA를 바탕으로 삼고 있다. cfDNA는 세포 핵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 등 체액 속에 떠다니는 작은 DNA 조각이다. 사람은 평균적으로 30조~50조 개의 세포를 가지고 있으며 1초마다 약 50만 개의 세포가 태어나고 사멸한다. 세포가 사멸할 때 안에 있는 DNA가 혈액으로 흘러나오는데 이 때 cfDNA를 분석해 인간 질병 원인을 근본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관계망 서비스 대중화 목표

EDGC의 또 다른 강점은 바이오 인포매틱스(BI) 분석 기술이다. BI란 생명 현상 관련 연구에서 나오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관리·분석하는 분야다. EDGC는 BI 관련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관계사 다이애그노믹스는 세계 최고 DNA 분석장비 기술을 보유한 미국 일루미나의 BI 소프트웨어 파트너다. 일루미나의 BI 소프트웨어 파트너는 세계에서 두 곳뿐이다.

EDGC는 매년 신생아가 2700만 명씩 태어나는 인도에 현지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다. 나이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인도 재계 10위권 내인 포닉스그룹 등과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EDGC는 올해 56개로 확대된 소비자 의뢰 유전자 검사(DTC) 항목 허용을 계기로 유전자 검사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 대중화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DNA 분석으로 유전자혈통분석(조상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후’가 대표적이다. 유후 서비스 원리는 침 속에 담긴 DNA 염기서열 30억 쌍에 기반해 70만여 개 핵심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EDGC는 자체 보유 중인 전 세계 인종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전자 중에 Y염색체(부계 유전)와 미토콘드리아(모계 유전)의 인종별 특징을 찾아내 한국인만이 보유한 특징을 발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Y염색체 기준 전 세계 인종은 44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고, 이 중 한국인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것은 7개 그룹이다.

유전자 혈통 분석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호주 전체 인구보다 많은 2600만 명이 자신의 혈연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서비스를 받았다. MIT 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향후 2년 내 미국 전체 인구 3분의 1 수준인 1억 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DGC는 구글 자회사인 23앤미는 유전자 혈통 분석 서비스만으로 지난해 470억 달러(약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나스닥에 상장하면 시가총액 5조~10조 원을 기록하는 등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