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파멥신, 독자 항체 라이브러리 기반 항체 신약 개발

파멥신은 항암 항체치료제인 올린베시맙 외에도 비 항암 혈관치료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들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파멥신은 자체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를 통해 항암 및 혈관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항체치료제 전문 바이오 기업이다. 유진산 대표가 국내·외 20년 이상의 항암 항체신약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2008년 9월에 설립한 후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를 포함한 다수의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8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진산 대표는 항체치료제 분야 전문가다.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미생물학과 유기화학 전공 후, 막스플랑크 연구소에서 석사, 박사, 펠로우를 마치고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포스트닥)을 마쳤다. 이후,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근무했으며, 귀국 후 LG화학(구, LG생명과학)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재직하는 등 항체 분야에서 국내외 유수의 연구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진행 중인 항암 항체치료제, 올린베시맙

파멥신의 선두 물질은 anti-VEGFR2 기전의 항암 항체치료제인 올린베시맙(Olinvacimab 또는 TTAC-0001)이다. 올린베시맙은 종양 신생혈관 형성을 저해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한다. 특히 다른 경쟁 물질 대비 부작용이 낮고, 유의미한 약효를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파멥신은 현재 올린베시맙과 관련해 총 3건(단독 투여 1건, 병용투여 2건)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에서 베바시주맙 치료 후 재발한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올린베시맙 단독투여 관련 임상 2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한, 호주에서 재발성 뇌종양과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올린베시맙과 PD-1 항체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투여 임상 1b을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단독·병용 임상 이외에도 국내외 의료진으로부터 다양한 고형암에 대한 임상시험을 제안받고 있다. 최근 파멥신은 진행 중인 두 건의 병용투여 임상 1b상에 대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두 임상 모두 평가 목표였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유효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고용량군에서 객관적 반응율이 50%, 질병 통제율은 67%에 달했다. 이에 파멥신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혈관 정상화하는 Tie2 타깃 물질로 파이프라인 보강

파멥신은 2018년 IPO 이후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기존 올린베시맙 이외에도 PMC-402, PMC- 403, PMC-309 등 신약 가능성이 높은 3개의 후보물질을 보강했다. PMC-309와 PMC-402는 2021년, PMC-403은 2022년에 글로벌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규 파이프라인의 선두주자는 PMC-402다. PMC-402는 Tie2 수용체 활성화 항체로, Tie2 수용체에 직접 작용하여 혈관 정상화 효과를 낸다. 종양 미세환경 내 혈관은 혈관 벽에 구멍이 많고 혈관끼리 제대로 연결되어 있지 않는 등 비정상적으로 형성돼 있어 항암제와 면역세포의 전달이 어렵다. PMC-402는 종양 미세환경 내 혈관을 정상화해 항암제와 면역세포가 암세포까지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 시 항암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병용 치료요법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 다른 Tie2 활성화 기전을 가진 PMC-403은 비 항암 분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혈관성 안질환인 노인성 황반병증과 당뇨성 망막병증,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클락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장 질환 치료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수의 신약 개발 기업이 Tie2 활성화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PMC-402와 PMC-403은 타 물질과 달리 Tie2에 직접 붙어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PMC-309는 최근 항암제 개발의 중심인 면역관문 억제제다. 종양 주변에는 T세포를 억제하는 골수유래억제세포(MDSC)가 많은데, PMC-309는 MDSC의 표면에 있는 VISTA 수용체에 붙어 MDSC가 T세포의 기능을 저해하는 것을 막아 T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낸다. 파멥신의 PMC- 309는 경쟁 후보물질 대비 VISTA에 대한 특이도가 높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 항암제 영역까지 확장 위한 미국 현지 법인 설립

파멥신은 IPO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현지 법인인 윈칼 바이오팜(WINCAL BioPharm)을 설립하며 또 하나의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윈칼 바이오팜은 파멥신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비 항암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글로벌 바이오텍인 암젠(Amgen)의 수석 연구원을 지낸 이태원 박사와 동료 연구진이 이끌어가고 있다. 파멥신은 지난 4월 윈칼 바이오팜과 자사 파이프라인의 비 항암제 분야를 적응증으로 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장기간 준비했던 신생혈관 파이프라인의 비 항암 분야로의 진출을 실행에 옮기는 등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파멥신의 포트폴리오는 암 신생혈관 형성 억제 신약후보 물질에 이어 비 항암 혈관치료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들이 추가되며 다변화되고 있다”며 “특히 파멥신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은 종양 신생혈관 형성 억제 신약후보 물질과 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자체 개발물질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대표는 “타기업과 차별화되는 파멥신의 자산 중 하나는 풍부한 글로벌 임상 경험”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의료진과의 임상을 함께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가 향후 파멥신의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파멥신은 아픈 이들에게 건강을 찾아주는 책임감을 가진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이를 위해 지속해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고 신규물질 발견에 집중해 신약 개발의 혁신 리더가 되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