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오른다"…심리지수 '사상 최고'

한은 11월 주택가격전망지수
9월보다 13포인트 오른 130 기록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국민들의 집값 상승 전망은 꺾이지 않고 있다.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심리 지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에 비해 8포인트 오른 130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후 가장 높았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뛸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8월 125에서 9월 117로 8포인트 내렸다. 하지만 10월 122, 이달에는 130으로 재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심리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종합해 산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달보다 6.3포인트 오른 97.9로 집계됐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심리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본격화한 9월 79.4까지 떨어졌지만 10월(91.6)에 이어 11월까지 2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