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본교섭 결렬…내일(25일)부터 '부분파업' 돌입

"사측과 이견 못 좁혀"
가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사진 = 한국경제신문DB
기아자동차 노조가 오는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사측 요구에 24일 추가로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이날 오후 2시께 경기 광명 소하리 공장에서 사측과 14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잔업 30분 보전 등에 대해 합의에 실패하면서 교섭은 2시간47분 만에 종료됐고 결국 노조가 결렬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노조는 앞서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결정대로 25일부터 나흘간 전·후반조 근무자가 각 4시간씩 일손을 놓는 형식으로 파업한다. 당초 파업은 이날부터였지만 지난 23일 사측 요청으로 본교섭이 재개되면서 노조는 파업을 유보했었다.

올해 임단협에서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19 극복 특별 격려금 120만원 △무분규 임단협 타결 시 우리사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등을 제시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아차 노조는 9년 연속 파업을 벌이게 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